"대체투자 변곡점…채권 비중 늘려 안정적 수익 낼 것"

입력 2022-05-23 17:13   수정 2022-05-24 00:48

“올해는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금리가 치솟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고(高)유동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3월 취임한 고 본부장은 수협이 외부에서 수혈한 두 번째 CIO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ING생명에서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산운용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KB생명을 거쳐 2008년 하나생명에서 변액보험 자산운용을 총괄하면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용 경험을 쌓았다.

수협중앙회는 전국 90여 개 회원 조합이 맡긴 예치금과 공제보험 자금 등 약 12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등 대체투자 쪽에서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대체투자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면 자연스레 대체투자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현재 30%를 웃돈다.

그는 “해외 부동산 등 중위험 자산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자닌(전환사채 등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증권)을 줄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까진 아니라고 봤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졌고 위기관리 능력도 발전했다”는 분석에서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봉쇄 등으로 인한 공급 문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요인이 해소되는 하반기부터는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본부장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적절한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훨씬 긍정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수요를 제어하고 금리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내년에 다시 투자 적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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